[인터뷰]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새로운 지표가 될, 〈낙원의 기록〉 개발기
#01
안녕하세요?
핍보 스튜디오의 공동 디렉터 🐶송미루 & 🐰김현주 입니다.
저희 핍보 스튜디오는 누구보다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최고의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들자!’ 라는 일념으로 하나 둘 모여 결성하게 된 팀입니다.
저희가 만든 게임을 플레이하시는 분들이 누구보다 뜨겁고 짜릿한 연애를 즐길 수 있도록 비주얼, 멘트 그리고 액션 모두 팀원들이 하나하나 머리를 맞대며 〈낙원의 기록〉을 만들고 있습니다.
#02
뒤끝을 사용하기 까지
핍보 스튜디오의 프로그래머 팀은 2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목표 출시일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한정된 재원으로 목표한 출시일을 맞추기 위해서는 자체 서버 제작이 아닌, 외부 서버 플랫폼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민하던 와중에 뒤끝이 제공하는 API 문서, 편리한 기능, 그리고 개발자 커뮤니티가 저희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뒤끝을 도입할 당시, 클라이언트의 작업은 어느 정도 진행이 된 상태였기에 서버와의 연동을 진행해야 했는데 뒤끝이 제공하는 SDK를 통해 게임에 필요한 로그인 작업, 게임 데이터 저장 등을 저희 게임에 손쉽게 녹여낼 수 있었습니다.
Chapter1. 인생 첫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나다.
#03
로맨스릴러 '낙원의 기록', 그 이야기
〈낙원의 기록〉은 비주얼 노벨 장르의 여성향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2023년 상반기 출시 예정으로, 모바일을 통해 즐기실 수 있어요. 먼저 시놉시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시놉시스
주인공(유저)은 어느 날 잃어버린 어린 시절과 관련된 기억의 조각을 발견하고 태안의 작은 섬 해록도로 떠납니다. 해록도는 아름다운 외관 때문에 '낙원과 같은 섬'이라고 불리지만 막상 섬에서는 전파도 잘 터지지 않을 정도로 외부와 철저하게 단절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 모두 수 십 년째 섬을 떠나는 이가 없을 정도로 불평불만 없이 행복해 보입니다. 마치 진짜 '낙원'에 살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그리고 그 중심에는 주민들을 결속시키는 교회 "선락원"이 있습니다. 주인공(유저)는 이 해록도에서 만나는 네 명의 매력적인 남자들과 함께, 섬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들을 파헤치며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낙원의 기록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 스릴러를 더한 신개념 “로맨스릴러”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가슴이 떨린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로맨스와 스릴러, 두 가지를 결합함으로써 유저들은 더욱 극적인 로맨스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저들은 때론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로, 때론 등골이 서늘해지는 스릴러로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더욱 즐거운 플레이를 하실 수 있습니다.
💌 해록도의 남자들 (홍유겸, 고결, 주다함, 차우준)
#04
6명이서 차근차근, 완성해 나가고 있어요.
핍보스튜디오는 현재 공동 디렉터인 저희 둘(캐릭터 원화가, 기획 및 스토리 작가)이서 결성한 팀입니다.
먼저 게임의 방향성을 함께 정했습니다. 클리커 계열, 디스토피아, 제4의 벽 뛰어넘기 등등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교환한 끝에 〈낙원의 기록〉의 방향성 및 원화 스타일을 확정하고, 전체적인 볼륨과 대략적인 출시일을 정하고 나서, 그에 맞게 필요한 팀원들을 한 명 한 명 충원해 나갔습니다. 그렇게 1년이 조금 넘는 개발 기간을 거치며 현재 팀원은 6명이 되었습니다.
핍보 스튜디오에는 저희 둘 외에도 어떤 배경이든 찰떡같이 그려내며 캐릭터 작업도 문제없이 소화하는 배경 원화가 송, UI 외에도 영상, 로고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게임 UI/UX 디자이너 몽, 이 모든 작업들을 기획자의 의도에 맞게 멋진 게임으로 구현해 주는 클라이언트+서버 프로그래머 임송과 옹차가 있습니다.
핍보의 팀원들은 늘 일정에 맞게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도 <낙원의 기록>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하루하루 재능과 열정을 쏟아부어 게임을 완성해가고 있습니다😊
배경 원화가 🦊송 님의 이야기
그렇게 탄생한 ‘기택’ 목사님
#05
게임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여서 ··· !
저희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저마다 다릅니다.
10년도 전부터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 큰 관심을 두고 플레이 해 온 팀원이 있는가 하면, 비교적 최근에 인터넷 방송을 통해 처음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접한 후 실제 플레이어로 발전한 팀원도 있습니다.
또 어떤 팀원은 달콤하고 폭신한 솜사탕 같은 로맨스가 가득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하는가 하면, 어떤 팀원은 꿈도 희망도 없는 공포/스릴러 장르의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각자의 포인트는 모두 다르지만, 공통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모두 ‘연애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다들 바쁜 개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새로 출시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06
게임과 소설을 넘나드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원작 소설이 존재하지 않고 시놉시스 단계부터 게임화를 목적으로 스토리를 기획했습니다.
저희 팀원들도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소설과 웹툰을 즐겨읽는데요, 단순히 독자 입장에서 작가가 풀어내는 스토리를 읽는 것에서 그쳐야하는 것이 늘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독자가 주인공이 되어 스토리 속에 직접 들어와 캐릭터를 공략하고 이야기의 방향을 결정한다면 훨씬 더 즐겁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현재로서 원작이 없는 것에 대한 단점은 딱히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원작이 존재하지 않기에 게임에 맞게 소설을 퇴고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니 시간이 단축되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 않을까… 어렴풋이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핍보 스튜디오는 낙원의 기록이 게임을 넘어서 타 장르로 영역을 넓혀가는 것에 대해 아주 아주 긍정적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출시 후에 여러 방면으로 IP를 확장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습니다.
Chapter2. 핍보 스튜디오의 게임 개발 전략
#07
연애 시뮬레이션, 개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장르의 색깔이 분명한 게임이니만큼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흡입력 있는 스토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무대는 가상의 세계이지만, 마치 실제로 일어나는 로맨스인 것처럼 유저들이 몰입하고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스토리를 작성하면서 실제 사건이나 팀원들의 경험들을 참조하기도 했고, 극적인 상황과 현실적인 감정의 개연성, 유저의 선택을 통해 달라지는 캐릭터들의 생동감 있는 반응을 위해 팀원 전체가 붙어 집요하게 피드백을 해가며 퇴고를 반복했습니다.
이러한 현실감, 몰입감과 함께 꼭 필요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유저의 가슴속 뜨거운 연애 판타지를 일깨워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판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시각적 충격’을 줄 만한 비주얼을 선사하려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낙원의 기록〉에 가장 어울린다고 볼 수 있는 지금의 캐릭터들이 탄생했습니다. 캐릭터뿐 아니라 배경 원화와 디테일한 UI/UX는 론칭 전인 지금, 예비 유저분들에게 가장 호평을 받고 있는 낙원의 기록의 큰 자랑이기도 합니다😊
#08
팬덤 마케팅, 소위 '덕질'이 곧 마케팅입니다.
잠시 배경 원화와 마케팅 전반을 담당하고 계신 🦊송 님을 모셔오겠습니다 ˃̵͈̑ ᴗ˂̵͈̑
🦊: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는 유저가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뿐 아니라 게임 속 캐릭터의 팬이 되어 2차 창작을 하는 등 소위 ‘덕질’하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희도 현재 트위터, 인스타, 블로그 세 개의 SNS를 운영하며 게임과 핍보 스튜디오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론칭 전이기에 캐릭터의 서사 등 게임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배제하다 보니 게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인데요, 그 대신 꾸준히 개발일지를 올리며 주기적으로 게임의 개발 진척도와 스튜디오의 활동을 알리는 방식으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개발일지를 통해 미래의 유저분들께 꾸준히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는 믿음을 보여드리고, 저희 또한 개발일지를 쓰며 그동안의 과정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핍보 스튜디오가 만들어가는 ‘팬덤 마케팅’
#09
반복 플레이, 그리고 유저 이탈 방지
사실 ‘반복 플레이’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빠질 수 없는 매력 중 하나입니다.
〈낙원의 기록〉도 유저의 선택에 따라 작게는 캐릭터의 대사와 태도, 크게는 게임 전체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게임인데요. 때문에 회차를 거듭해 플레이할수록 이전에 고르지 못했던 선택지를 선택함으로써, 캐릭터의 새로운 모습을 경험할 수도 있고 전혀 다른 결말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반복 플레이가 어떤 유저분들에게는 오히려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은, 저희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여러 방안들을 고안했습니다.
첫째로 저장하기/불러오기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유저는 플레이 도중 저장하기를 통해 진행도 를 저장한 후 게임의 후반부를 즐기시다가 다시 저장한 시점으로 돌아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선택지를 통해 새로운 게임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둘째는 선택지 간의 차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선택지를 고를 때 고작 캐릭터의 대사 한두 마디가 달라지고 마는 것이 아니라 선택에 있어 캐릭터와 스토리의 선명한 차이를 느끼실 수 있도록 여러 갈래의 스토리를 기획했습니다. 낙원의 기록이 기존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과 달리 스토리 분량이 방대한 이유기도 합니다.
마지막은 히든 스토리입니다. 〈낙원의 기록〉은 다 회차 플레이를 통해 모든 엔딩을 수집할 경우, 일러스트를 포함한 히든 스토리가 등장하는데요! 단어 그대로 ‘히든’이기 때문에 자세한 부분은 아직 말씀드릴 수 없지만, 엔딩을 모두 수집하고 히든 스토리까지 도달한 유저분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만큼 매력적인 이야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낙원의 기록〉에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게임 진행 방식
#10
다양한 BM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장르입니다.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은 개발자님들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BM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장르입니다.
실제로 제작사들마다 BM 설계 방식이 천차만별인데요. 출시 단계부터 유료 출시를 선택하는 곳도 있고 엔딩까지 도달하기 위해 각종 아이템을 도입하거나 에피소드 유료화, 광고 보기 등 여러 방식으로 금전 가치를 창출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팀은 우선 메인 에피소드와 사이드 에피소드를 진행할 때 재화를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재화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충전이 되기도 하지만 빠른 플레이를 원하거나 높은 호감도를 얻기 위해 유저들은 재화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 광고 보기를 통해 아이템을 얻거나 옷장에서 캐릭터 의상을 구매할 수도 있으며 그 외에도 상점에서 재화와 이벤트 스토리 등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저희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 더 이상 마니악 한 장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미 해외 여러 곳에 진출하며 가치를 증명해 보인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 많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11
뒤끝 서버를 도입하고 나서 ···
현재 OAuth를 통한 로그인 및 회원가입, 유저 데이터 저장을 중점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뒤끝 서버를 도입하고 나서는, 로컬 데이터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개발의 초점이 실시간 서버 데이터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를 통해 이전보다 훨씬 다양한 기획들을 실제 기능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사용 예정인 기능으로는 유저들의 retention을 올릴 수 있는 출석 체크, 푸시 알림 그리고 게임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데에 꼭 필요한 재화 관리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12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새로운 지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디렉터 김현주: 개발자분들 모두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과 정성을 들여 소중한 게임을 개발하고 계실지 저희도 정말 정말 잘 알고 있습니다. 언젠가 게임 개발에 있어 개발자분들 각자의 개발 철학과 신념을 나누는 자리를 갖고 싶어요. 우리 모두 지치지 말고 함께 목표를 향해 달려보아요!
🐶디렉터 송마루: 아무래도 다른 개발자분들은 어떤 방식으로 뒤끝 서버를 사용하시는지 그 방식이 궁금하네요. 게임에 있어서 뒤끝 서버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싶어요. 그리고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함께 이때까지의 개발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어요! 미연시 개발자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잔뜩 쌓여있거든요ㅎㅎ
질문은 없지만 마지막으로!
저희 게임의 존재를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이 인터뷰를 통해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낙원의 기록〉은 보여드릴 이야기가 아주 많습니다. 신선하고 풍성한 그래픽과 시나리오로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새로운 지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개발진 모두 좋은 게임, 즐거운 게임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ᴗ˂̵͈̑!
오늘의 뒤끝!
핍보 스튜디오는 뒤끝을 〈낙원의 기록〉의 로그인 기능 구현 및 게임 데이터 저장을 위해 사용했다.
🕹️ 인터뷰 속 핍보 스튜디오 게임 더 알아보기
🌹낙원의 기록
*2023 상반기 출시 예정
〈낙원의 기록〉 트레일러
저도 비주얼 노벨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보니 더욱 반가운 글이네요. 일러스트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출시하시면 좋은 성적을 내실 거 같습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이에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