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5byte: ‘유저의 경험’으로 게임이 완성된다

안녕하세요! 개발이 필요 없는 게임 서버, 뒤끝입니다😊

오늘은 5byte의 이진규 대표님을 모셔보았습니다. 5BYTE의 <Life is a game: 인생게임> 그리고 <Sunless city: 야경게임>은 출시한 후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유저들로부터 꾸준한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요즘 유저들은 가볍고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 그리고 빠른 속도감을 선호하고 있지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하이퍼 캐주얼 시장’이 게임 업계에서 갈수록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여전히 생존에 성공하고 있는 5BYTE의 게임에 대하여, 그 이야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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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5byte에 대해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5byte는 늘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대한민국의 작은 인디 게임 팀입니다.

인생게임 대표 이미지
썬레스시티 대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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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개발사를 인터뷰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3년 전쯤 <Life is a game: 인생게임>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5byte를 알게 되었어요. 5byte는 어떻게 뒤끝을 이용하게 되었나요?

저희 팀은 <Life is a game: 인생게임> 출시 이후, 서강대 창의 인재 사업을 통해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뒤끝의 대표님이 멘토로 참가하셨고 이후 계속해 같이 일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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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셨군요. 저는 오래전부터 알던 개발사가 이후의 작품에 뒤끝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신기합니다(웃음) 뒤끝의 어떤 기능들을 주로 사용하셨나요? 적용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으셨나요?

저희는 <Sunless city: 야경게임>에 뒤끝서버를 적용했습니다. 주로 사용했던 기능은 유저 정보를 서버에 저장하는 기능이었어요. 뒤끝의 장점 중 하나는 빠른 문의 답변과 기술지원인 것 같습니다. 막힐 때 마다 잘 알려주셔서 쉽게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5byte의 포인트 : 익숙하지 않은 것, 그리고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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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byte는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어요. 특히 <Sunless city: 야경게임> 은 많은 유저분들이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듯 단순한 개발사와 플레이어의 관계를 넘어, 애착을 가진 ‘팬’으로서 유저들을 사로잡은 비결이 궁금합니다. 

두터운 팬층은 아니지만, 저희를 좋아해 주시는 유저분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저희의 게임이 기존의 게임에서 접해보지 못했던,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기에 쉽게 기억해 주시는 것 같아요.  원래 자주 먹는 음식보다, 특이한 음식을 한번 먹으면 기억에 더 남는 것처럼요. 그렇기에 조금 더 기억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5BYTE의 게임을 플레이해 보시면, 그 안에 녹아있는 포인트가 절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저희는 항상 유저분들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드리려 노력합니다. 유저분들도 그 점을 알아주시고, 예뻐해 주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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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less City: 야경게임>에서는 세계 건축물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도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건축물을 도트로 구현해내기 위해서 직접 탐방을 다니기도 하시나요? 그렇지 않다면 정말 특별한 관찰력이 필요할것 같은데요(웃음)

저희는 서울이 아닌 지방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63빌딩이나 남산 타워 같은 경우는 탐방을 갔던 적이 있는데요. 이렇게 국내 건축물의 경우는 탐방을 다니기도 합니다.

그런데 <Sunless city: 야경게임>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국가별 테마를 업데이트하고 있어요. 아쉽게도 아직 다른 국가를 가서 탐방해보지는 못했네요. 꼭 해보고 싶습니다. 다만 유명 관광지의 경우 워낙 사진이 많아, 여러 각도에서 촬영된 자료들을 참고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썬레스시티의 인게임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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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byte의 게임은 모두 커뮤니티가 개설되어 있어요. 둘러보면 유저들과의 소통에도 신경 쓰시는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를 관리하는 것 또한 개발사가 반드시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 5byte는 커뮤니티를 어떤 방향으로 활용하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항상 유저와의 소통을 중시합니다. 그리고 게임 하나하나의 독립적인 커뮤니티가 아닌, 5byte게임을 좋아해 주시는 분 모두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유저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직접 소통해야, 보다 좋은 방향으로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능력이 모자라 유저분들께 늘 실망만 끼쳐드리는 것 같아 너무 죄송하네요.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5byte: 유저들이 경험한 일상 속 이야기 를 통해, 비로소 게임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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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byte는 사람의 마음이 동하는 메시지를 매 작품마다 담아내고 있어요. 게임을 기획할 때 이러한 ‘소재’를 어떻게 발굴해 내시는지,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저희의 게임이 특별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Life is a game: 인생게임> 도 <Sunless city: 야경게임>도 그저 주변에 있는 이야기들을 담았을 뿐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에게 메시지를 전달해 드릴만큼 대단한 철학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메시지를 담을 능력도 가지고 있지 않아요. 하지만 5byte의 게임에 담긴 이야기가, 바로 여러분 주변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경험’이라는 요소가 가미되어 메시지가 있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 만약 저희 게임에서 어떠한 메시지를 발견하고 공감하셨다면, 그것은 여러분이 경험해온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실 수 있는 것입니다.  

저희는 일방적으로 소재를 정하고 들어가기보다, 유저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제공하고 싶은 가치가 무엇인가’에 포커스를 맞추어요. 예를 들어 보자면 5BYTE는 <Life is a game: 인생게임>을 출시한 뒤 ‘도트 감성이 뛰어난 팀’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고나서 ‘그러면 우리의 도트 감성이 묻어나는 좋은 게임 만들어볼까?’ 하는 방향성이 잡혔어요. 도트 감성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니 도시 야경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도시 야경 게임 한번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unless city: 야경게임> 이렇게 시작한 프로젝트예요. 당시 팀 내부에서 그래비티 vs 도시 야경으로 의견이 나뉘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래비티가 이겼다면 저희의 차기작은 <Sunless city: 야경게임> 아니라 벽에 낙서하는 도트 게임이었을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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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Life is a game: 인생게임>이 다양한 연령대의 유저들에게 많은 공감을 살 수 있었던 비결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제작 당시 5byte의 평균 연령이 상당히 낮았던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네, <Life is a game: 인생게임>을 만들었을 때 도터는 고등학생이었고 저도 27살 정도였으니까 많이 어렸던 것은 맞네요. ‘공감’에 관한 부분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주변에 있는 이야기를 담은 것뿐이라서 그래요. 공감을 사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다기보다, 그냥 ‘술자리에서 아버지가 밥 먹을 때 할머니가 하는 이야기’들을 옮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 것들이 비결이라면 비결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생게임 엔딩
인생게임 두 번쨰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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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원적으로 생각했을 때, 게임에 많은 스토리를 넣을수록 게임의 규모도 커지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들어요. 이러한 경우는 없으셨나요? 있으셨다면 당시, 스토리와 게임의 규모를 어떻게 조절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저희도 늘 스토리를 많이 넣어서 개발 기간이 늘어지고, 그렇게 출시하지 못한 프로젝트가 3개는 됩니다. 그래서 스토리와 게임의 규모를 적절히 조절하는 방법이 있다면 저도 배우고 싶습니다. 다만 그렇게 몇 번 실패해보고 나서 ‘이제는 조금 조절을 할 줄 아는 것 같다’는 착각을 하는데 아직도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게임 개발을 거듭하면서 더 나아진 부분은 있습니다. 예전에는 게임의 스토리를 기획할 때 넣고 싶은 것부터 다 넣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넣어야만 하는 요소들을 우선적으로 넣고 그 후에 넣고 싶은 것을 고르고 골라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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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하면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함이, 5byte의 게임을 자주 찾도록 하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5byte의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더 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희가 늘 모자란데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현재는 <Sunless city: 야경게임> 글로벌 업데이트 및 ios 버전이 준비 중에 있는데요. 해당 프로젝트 안에서 여러 국가를 계속해 업데이트해 나가고 싶어요. 정말 응원해 주시는 유저 여러분들께 고맙습니다.

💡 오늘의 뒤끝 !

: 5byteSunless city: 야경게임🌃 에 아래 뒤끝의 기능을 사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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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fe is a game: 인생게임

🌃 Sunless city: 야경게임

✔ 뒤끝의 ‘대신 물어봐 드립니다! 게임 개발사 인터뷰’ 콘텐츠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다음 인터뷰의 주인공이 될 개발사에게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뒤끝이 최선을 다해 대신 물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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